새집으로 이사가면서 새집증후군 걱정으로 거실책장만큼은 원목으로 바꾸리라 생각하고 온오프라인 매장을 거의 한 달 정도 뒤진결과, 몇몇의 후보를 추려낼 수 있었는데요, 그 중 하나를 결정하기가 힘들어 남편한테 고르라고 보여줬더니 망설임 없이 점찍은게 바로 시크릿 책장입니다.
 
사실 나는 수납할 수 있는 서랍장도 달리고 디자인도 좀 더 아기자기한 그런 책장을 원했으나 남편의 강력한 주장에 밀려 선택하게 되었는데, 이사하는 날 딱 도착한 책장을 보니 시크릿으로 정하길 잘했단 생각이 들더라구요.남편은 내 말 듣길 잘했지? 그러구요..^^
 
우선 선반의 두께가 타 제품들에 비해 압도적인데요... 4.5cm는 자눈금으로 가늠해 보는것보다 실물이 훨씬 더 두껍고 무게감이 있었구요, 어떤 무거운 책을 올려놔도 절대 휘어질것 같질 않네요.
주로 아이책을 꽂아두었는데 두꺼운 선반덕에 알록달록하고 키도 들쑥날쑥한 아이책이 산만해 보이지 않고 잘 정돈돼 보여 만족스럽습니다.
그리고 선반옆면의 블랙페인팅이 전체 나무색으로 했으면 다소 밋밋해 보일 수 있는 디자인을 확 살려주네요.
전 가로 세로 모두 기성제품 사이즈로 하고, 선반 높이만 우리집 책 높이에 맞게 조금 수정을 했어요. 그래서 높이에서 남는 공간없이 알뜰하게 다 꽂을수 있어서 맞춤책장을 하길 잘했단 생각이 듭니다.
 
오일 마감이라 처음 받았을땐 오일 냄새가 살짝 났었는데요, 한 달여 지난 지금은 거의 느끼질 못하겠네요. 예쁜 나뭇결 때문에 옆으로 지나갈때면 괜히 한 번 손으로 쓱 쓰다듬어주게 되네요. 손때 묻어 반질반질해 질때까지 두고두고 곁에 두고픈 책장입니다.  잘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. ^^